(06.01.25) 우정에 대하여

어제 출근길에 들었던 Guardian 팟캐스트에서 호스트의 동료이자 20년 지기 친구가 그들의 우정이 수년 동안 어떻게 이어졌는지 이야기했습니다. 게스트를 초대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팟캐스트라서 지난달부터 의무감으로 듣기 시작했는데, 부분적으로는 영어를 공부해야 하고, 부분적으로는 세상사에 대한 무지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번 회는 마치 인터넷에서 수다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라디오가 있어서 출근길에 짧게 들었습니다. 나는 거의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20대 중반에 같은 팀에 합류해 금세 친한 동료가 아니라 개인적인 일부터 수백 가지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생각을 공유하는 친구가 됐다. 20대 중후반의 영광스러운 시절을 보낸 뒤, 일찌감치 결혼과 육아를 꿈꿨던 다른 한 사람이 먼저 모성의 세계에 입문했고, 30대에 접어들면서 그들의 고민 장르와 영역은 역경이 바뀌었다. 조금 늦게 결혼한 친구는 원하는 아이를 갖기 위해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아이가 없는 삶을 받아들이게 됐다. 그러던 중, 먼저 결혼한 친구가 둘째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나름대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든 것을 공유하고 이해해줄 줄 알았던 친구는 온도와 세상이 다르기 때문에 인생의 어떤 순간에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안타깝고 씁쓸하지만 너와 나는 계속 변하고 우리의 삶은 한자리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슬퍼도 어쩔 수 없는 순간이 있다. 물론 누구의 잘못도, 누구 탓도 할 수 없는 일이 나에게 일어났고, 앞으로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그들처럼 서로의 궤도에 서서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주저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기꺼이 함께 하고자 했던 마음의 유대를 전에 없었던 것처럼 재확인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 이야기가 솔직해서였을 수도 있고, 마지막에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렸기 때문일 수도 있고,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이야기였지만 2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을 수도 있다. 혹은 30대는 형태가 조금 달라도 공감할 수 있었는데, 그 덕분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몰입되는 즐거움을 누렸다. 아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