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했는데 갑자기 눈 주위가 아프더군요. 어디가 긁혔는지, 어제 바른 화장품이 뭐가 잘못된 건지 생각도 안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출근했어요. 내 건강을 많이 걱정하던 옆 팀장이 나를 보더니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될거야!!! 그런데 저번에 손등을 베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괜찮아, 그냥 놔두면 낫는다”고만 했어요. 그래도 쑤시는 편이라 집에 있는 트리코트 연고를 열심히 발라서 빨리 낫도록 했습니다.
하얀 것은 죽은 피부세포가 아니라 굳어진 연고인데… 따끔따끔해서 닦아내는데 너무 힘들어요.
연고를 많이 발랐는데도 환부가 계속 따갑고 붉어지더라고요. 나는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예상대로 옆에 있던 팀장님이 계속 병원에 가보라고 하셔서 대상포진 같다고 하더군요. 어디 하나 아프지 않았고, 눈 주위에 점이 대상포진이었어요. !너무 황당하다고 생각했는데… .
검색해 보니 저 같은 사람이 많더라고요? 환부와 모양이 똑같은 사람도 있나요? 허… .대상포진이라는 뜻인가요? 그런데 다른 데는 하나도 안 아픈데… 설날에는 잘 쉬었는데 왜 면역력이 낮은 걸까요? 나라에서는 한 살 더 먹게 해준다고 하는데, 마흔이 되면 내 몸이 아픈 것처럼 행동하는 걸까요?
눈 주위 대상포진은 잘못하면 시신경까지 퍼져 시력을 잃을 수도 있고, 대상포진은 3일 안에 치료해야 한다고 해서 내일 꼭 병원에 가보자고 다짐했는데… 그러고 보니 접촉성 피부염인 줄 알고 트리코를 발랐는데 괜찮을까요?
ㅋㅋㅋㅋㅋㅋ 대상포진에는 바르면 안된다고!!!! 피부연고도 한 종류가 있는게 아니구나… 병이나 상처는 그냥 놔두면 저절로 낫는다는 엄마한테 배운대로 살면 큰일날텐데 ㅎㅎ. 이제 몸관리도 잘해야지!! 내일은 꼭 병원에 가보겠습니다.
ㅎㅎㅎㅎ 출장 준비하느라 시간이 촉박해서 6시 30분에 피부과에 도착했어요! 의자에 앉기도 전에 돋보기로 살펴보니 바로 단순포진 진단을 받았어요! 내일 모레 비행기를 타야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3일 동안 항생제와 연고를 처방받았습니다. 주말에는 푹 쉬라고 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출장을 위해 짐을 빨리 싸기로 했습니다. 2개월(2023.3.24) 이후에 편집된 사진이어야 합니다. 실제로는 흉터가 조금 더 어둡게 남아있었습니다. 큰 주근깨처럼요. 보이네요 ㅠㅠ 좀 더 기다려보고 레이저로 수리할까 생각중입니다. 좋은 소식은 움푹 패인 상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흉터는 보통 6개월 정도 지나면 치료가 된다고 하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될 것 같아요!